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 예상삼성, 매달 영업익 전망 하락LG전자, 물류비 부담에 수익성 하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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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의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 또한 물류비 부담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양사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7조9494억원, 영업이익 8조55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 202.8% 증가한 수치다.

    앞서 14조원을 낼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매달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 HBM(고대역폭메모리) 양산 지연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며 범용 메모리 수익성이 저조한데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에 나서며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HBM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해 점유율이 미미하다.

    LG전자는 마케팅비 등 비용 부담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위축된 가운데 '상고하저'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교보증권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2조4365억원, 영업이익 2361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 24.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LG전자는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LG전자는 중국 가전 기업들의 공세로 TV, 생활 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 수익성이 위협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마케팅 비용, 물류 비용이 커지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 해상 물류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