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세븐일레븐, 배터리 카테고리 매출 전월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신장
"보조배터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
  • ▲ 편의점 CU에 등장한 포켓몬 ⓒCU
    ▲ 편의점 CU에 등장한 포켓몬 ⓒCU

    증강현실 게임(AR)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면서 속초 일부에서 벌어졌던 '포켓코노미'(포켓몬고+이코노미) 현상이 전국 편의점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속초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되던 포켓몬 고가 전국에서 서비스되면서 배터리 카테고리 등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CU의 경우 1월 24일부터 2월 5일까지 핸드폰 용품(보조배터리·케이블 등)은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 59% 신장했다. 휴대폰 충전 서비스도 전월 대비 21%, 전년 대비 10% 신장했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보조배터리 매출이 전월 대비 33.2%, 전년 대비 88.2% 신장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보조배터리 매출이 전월 대비 38.3%, 전년 대비 344.5%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에서 11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보조배터리 판매 신장폭이 전월 대비 8.1%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켓몬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GS25 측도 "전월 대비 30% 이상 신장한 상품은 시즌상품을 제외하고서는 보기 힘든 경우"라며 "포켓몬고가 보조배터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조배터리나 휴대폰 충전 서비스의 경우 편의점을 찾는 고객의 목적 구매가 강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속초 지역에 한정됐던 '포켓코노미'효과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례로 지난해 7월 포켓몬을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난 세븐일레븐 속초 코엑스점의 경우 (7월 11~19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9% 신장했다. GS25도 포켓몬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지역으로 알려진 청초호 주변 10여개 점포 매출이 같은 기간 직전년도와 비교해 24.8% 신장했다.
  • ▲ 세븐일레븐 포켓몬스터 마케팅.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포켓몬스터 마케팅. ⓒ세븐일레븐

    포켓몬 고가 편의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이유는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역시 게임을 계속 실행시켜야 하므로 배터리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포켓몬 고는 사용자가 움직인 km 단위로 보상도 나오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중요한 편의점에는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포켓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공식 페이스북엔  2월 들어서만 4개 이상의 포켓몬 관련 상품을 메인 글로 올라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재미를 높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포켓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관련 상품 및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피카츄 초콜릿.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피카츄 초콜릿. ⓒ세븐일레븐

    한편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고를 설치한 유저는 출시 전인 1월 16~22일 51만2548명에서 정식 출시 첫 주인 1월 23~29일 757만8222명, 2주차인 1월 30일~ 2월 5일 851만124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도 공식 출시 전 9.3분에서 출시 첫 주차 171분, 2주차 208분으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다만 주간 사용자 명은 1주차 698만4874명에서 2주차 694만5915명으로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