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택 은행장, 직접 해외 은행 인테리어 벤치마킹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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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 수도권 소형점포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광주은행은 서울로 상경해 미니점포를 확대하고 공간 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은행 지점이 아닌 카페처럼 편안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북·광주은행은 수도권에 소매금융 중심의 소형 전략점포를 배치해 저비용·고효율 전략으로 영업력을 펼치고 있다.소형점포는 5~6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목좋은 건물 1층이 아닌 임대료가 낮은 2층 이상에 위치해있는 특화점포로 인건비와 고정비 및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신 신설 지점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최대한 깔끔하게 바꾸면서 고객 한명 한명에게 집중하는 모습이다.광주은행 여의도지점은 창구 인테리어를 나무 목재로 꾸며 고객들에게 한층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전북은행 여의도지점은 영화나 TV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 만큼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전북은행 마포지점도 지점장 자리까지 탁 트인 공간으로 구성해 일반 카페처럼 심플한 느낌을 준다.마포지점은 오픈한지 5년된 곳이지만 신설 지점 느낌을 풍기며 타 은행에서 인테리어 벤치마킹하기 위해방문할 정도다.
각 은행은 회사 내에 인테리어 담당 직원이 있어 지점 오픈 및 리뉴얼 시에 외부 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직접 구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광주·전북은행의 세련된 지점을 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발로 뛰는 현장 벤치마킹이 존재한다.임용택 은행장은 비대면 채널 활성화와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에 따라 2010년부터 수도권 진출을 꾀하기 시작, 직접 해외 은행들을 방문하면서 인테리어 분위기를 전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창구를 원하는 고객들도 많다"며 "기존 지점과는 달리 휴식을 취하고 수다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