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업은행의 올해 대우건설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 뉴데일리
    ▲ 산업은행의 올해 대우건설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 뉴데일리


산업은행의 올해 대우건설 매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대우건설은 9일 '빅배스(Big bath)' 단행으로 누적 손실을 모두 털어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손실 털기와 사상 최고 실적에 즉각 시장은 반응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우건설 주가는 5840원 기록, 전일 종가 대비 9.16%p나 상승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이 지난 3분기 회계보고서에서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고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매각 공고도 미뤄왔다. 

오는 10월 대우건설 최종 매각을 목표로 1월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4분기 보고서가 나온 뒤에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 

전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의 적정 주가로 1만3천원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기준으로 손실이 크게 날 수 있는데 명백한 손실을 보고 팔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면서 "주가가 올라야 대우건설을 사겠다는 곳이 몇 곳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국내 건설사 중 TOP3라고 한다면 당연히 대우건설이 들어가는데 현재 주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이 인정하지 않는 부분은 명백하게 정리했다"면서 "의구심을 다 털고 투명한 회사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