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폭스바겐·토요타·GM·르노닛산 이어 5위 차지상위 5개업체 중 홀로 판매량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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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5위를 수성했지만 불안한 결과를 냈다, 1~4위 업체들은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현대기아차는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급차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한 탓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판매 실적기준으로 폭스바겐, 토요타, 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5위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불안한 측면도 있다. 상위 5개업체 가운데 홀로 판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87만6000대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점유율 하락과 수출 부진 및 노조 파업 등의 영향이 컸다.

     

    현대기아차가 고급차 시장에 집중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1월 한 달간 미국에서 1818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미국 중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체 산업수요(1만6천702대) 대비 1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G80가 미국시장에 처음 판매되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본격 출범한 이후 월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는 역대 최대치인 825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단,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영업이익률 탓에 무리한 판매 확대 대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1위로 도약한 폭스바겐은 지난해 1031만24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늘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2% 늘어난 영향이 컸다.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 실적은 전체 판매량의 38.6%에 달했다.

    토요타는 1017만5000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에는 폭스바겐에 밀려났다. 토요타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GM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96만5238대를 판매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GM의 판매 성장세는 전체 판매량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GM의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했다.

    4위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지난해 996만1347대를 판매했다. 르노와 닛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닛산은 지난해 5월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빠진 미쓰비시 주식 34%를 인수해 얼라이언스 실적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