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CU·GS25와 점포수 최대 2300여개 차이… 영업이익률도 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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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강 구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최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 업계가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세븐일레븐과 CU·GS25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호조를 보였던 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가 올해 최대 2370여개로 벌어졌다. 특히 CU와 GS25는 나란히 1만개 점포를 돌파하며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븐일레븐은 여전히 8000여개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CU의 점포 수는 2015년 1월 말 8451개에서 2016년 1월 말 9468개, 올해 1월말에는 1만968개로 매년 1000여개 이상 점포를 확장했다.
GS25 역시 2015년 1월 말 8341개에서 2016년 1월 말 9395개, 올해 1월 말 1만869개로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2015년 1월 말 7258개에서 2016년 1월말에는 8040개, 올해 1월 말에는 8598개로 점포 수 확장이 더딘 모습이다.
특히 2016년 1월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CU와 GS25는 직전년보다 많은 1500개, 1427개 매장을 확장한 반면, 세븐일레븐은 오히려 직전년도(782개)보다 적은 558개 확장에 그쳤다.
매장확장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따지는 척도인 영업이익률에서도 세븐일레븐은 CU·GS25와 격차가 점차 더 벌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편의점 사업부문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4%, 2015년 1.39%, 지난해에는 1.32%로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반면 CU의 경우 2014년 3.7%, 2015년 4.2%, 2016년 4.3%를 기록했다. GS25 역시 2014년 3.2%에서 2015년 4.1%, 2016년에는 3.8%를 기록해 세븐일레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롯데그룹 오너가 분쟁 및 검찰 수사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편의점(세븐일레븐)이 양사와 달리 공격적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며 "이 차이로 양사와 세븐일레븐의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롯데그룹 이슈와 세븐일레븐은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롯데그룹 오너가 이슈가 있었지만, 당시 세븐일레븐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었고 2015년 업계 최초로 세븐카페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라며 "점포 수 확대가 양사와 비교해 더딘 이유는 외적인 성장보다 내적 강화를 통해 편의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업이익률은 사업 구조적 측면이 양사와 비교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물류센터만 하더라도 CU와 GS25는 그들이 직접 운영을 하지만, 우리는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