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반려동물 시장 규모 5조810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질 것"유통업계, 반려동물 시장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 및 채널 신설
-
한국인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은 물론 채널을 신설하는 모습이다.
21일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2012년 17.9%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5년 21.8%로 급증했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1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행정자치부에서 국내 인구를 5100만명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도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올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020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5조8100억원으로 지금의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출산 및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대부분 사업이 역신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유통업계에 놓칠 수 없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2015년 1월 동기 대비 2016년 반려동풀 용품 거래액은 26% 신장했다. 2016년 1월 동기간 대비 2017년 매출도 35% 급증했다.
티몬에서도 2015년 1월 대비 2016년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은 43% 급증했고, 2016년 1월 대비 2017년 1월도 20%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에서 매년 두자릿 수 이상 반려동물 상품 매출이 신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온라인 채널에서는 반려동물 상품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11번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싱글 웰빙' 기획전에 '마이펫' 코너를 편성했다. 1인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많이 키운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
3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애견 강아지 스낵볼(장난감)'은 29% 할인된 4900원, '에버크린 고양이 모래'는 10% 할인된 3만2670원 등에 판매한다.
티몬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반려동물용품을 직매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빠른 배송으로 선보이는 '스위티펫샵'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스위티펫샵 제품은 티몬 물류창고에서 재고관리를 하며 묶음 배송되기 때문에 빠른 배송은 물론 각기 다른 품목의 여러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배송비를 줄일 수 있다.
티몬은 스위티펫샵의 정식 오픈을 기념해 구매하는 상품의 총 합이 9800원이상이면 무료로 묶음 배송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반려동물 위한 다양한 샵을 오픈했다.
이마트에서는 반려동물 전문매장을 2010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처음 오픈한 이후 2011년 10개, 2012년 16개, 2014년 21개, 2016년에는 33개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매출 성장률도 온라인 채널보다는 더디지만 2015년 4%, 2016년 5%, 2017년(현재까지) 4.2% 신장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몰리샵은 유명한 애견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애견 이름을 따 론칭한 브랜드인 만큼, 그룹 측에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롯데마트 역시 반려동물 매장 '펫 가든'을 지난 2012년 3월 송파점에 오픈한 이후 현재 23개 매장에서 펫 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애완동물 용품 전문 매장 '루이독'을 유치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3년 무역센터점에 업계 최초로 오픈한 이 매장은 현재 월평균 매출 5000~600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압구정본점에 2호점을 오픈해 현재 월평균 3000~5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 8월에는 3호점이 오픈해 월평균 3000~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CU의 경우 2015년 1월 대비 2016년 1월 애완용품 신장률이 22.2%, 2016년 1월 대비 2017년 1월 31.9%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반려견, 반려묘 관련 용품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애완견을 하나의 가족구성원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애완견을 위해 고가의 용품도 구매하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