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蘭' 되살리기… 경매 횟수 늘리고 요일 조정

  • ▲ 양재동 aT센터ⓒ박종국 기자
    ▲ 양재동 aT센터ⓒ박종국 기자




    aT가 청탁금지법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난과 절화(장미 등 줄기를 잘라 파는 꽃)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경매횟수와 중도매인(경매인)늘리고 청탁금지법에 위배되지 않는 5만원 이하의 난 상품을 개발해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난 수요가 줄면서 경매횟수는 연말부터 주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경매횟수가 줄면서 공급이 몰리자 난 가격은 자연스레 하락했다.


    보다 못한 aT화훼센터(심정근)는 5일부터 난의 경매횟수를 다시 2회로 늘렸다. 경매자 의견을 모아 경매 요일도 종전 월요일과 수요일에서 월요일과 목요일로 조정했다.

    하루차 요일 변경이지만 경매횟수가 자주 열린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생산농민들에게 주어 공급이 일시에 몰리는 현상을 막고 시장에는 물량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기 위해서다.

    aT 관계자는 "난 시장을 다시 활성화 하자는 취지에서 농가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경매 횟수를 늘리게 됐다"며 "운송과 하역에 따른 비용 부담은 발생하지만 농가와 시장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난의 경매매출은 265억원. 올해는 근사치인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란법 적용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치다.

    실제 올 1분기 란 판매는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원에 비해 18억원이나 줄었다. 하지만 경매 횟수를 늘리고 중도매인을 140명으로 늘린 aT센터의 아이디어가 다시금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절화의 경우도 난 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진세다.  올해 목표액은 590억원으로 지난해 6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aT화훼센터는 심정근 센터장의 제안으로 농림부와 손잡고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00여명의 꽃 코디네이터가 매주1회 사무실을 방문해 계절에 맞는 꽃을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 ▲ 꽃트럭 판매모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꽃트럭 판매모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용은 꽃값을 포함해 1회 3000~5000원 선으로 저렴해 인근 회사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까지 꽃 코디인력을 200명으로 늘릴 계획까지 세웠다.

    또 '꽃 트럭'을 운영할 청년사업자를 모집해 무상으로 트럭과 차량기름값(20만원)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