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업계, '외곽 보안시스템' 시장 놓고 '한판승부'

최근 경계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대규모 시설에 효율적 경계 서비스가 가능한 외곽 보안시스템 시장을 놓고 물리보안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다.

외곽 보안시스템은 주로 공항이나 군사시설 등에 도입되는 경우가 많아 정부나 대기업이 주요고객이다. 이 때문에 계약규모가 커 업계간 관련 기술 고도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광망시스템과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를 접목해 외곽 보안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광망시스템'은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사업에 적용된 시스템으로 구부림, 절단 등과 같은 직접적 침입 시도를 감지하도록 돼있다. 외부 환경에 의한 오경보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에스원의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감지기로 사람과 동물 구분이 가능해 야외에서의 오경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안테나에서 발생한 전파가 감시 대상물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전파를 측정, 감시 대상물의 크기 및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광망시스템과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의 장점만 결합한 에스원의 외곽 보안 시스템은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설치는 쉽고, 비용은 낮다는 장점이 있다.

ADT캡스는 최근 빌딩 통합보안서비스 '사이트큐브 2.0'에 광케이블감지시스템을 결합해 '외곽감지솔루션'을 개발해 냈다.

ADT캡스의 외곽감지솔루션은 광케이블 및 레이저 광원을 이용한 감지센서와 CCTV를 외곽 경비 구역에 설치해 외부로부터 침입 징후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정교한 침입탐지 알고리즘을 이용해 침입 구역 식별 및 오보를 최소화 할 수 있어 차원 높은 '지능형 전자철책' 장비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광케이블감지시스템은 미 국방성 JFPASS에 유일하게 등록된 감지시스템으로 고성능의 감지능력을 자랑한다.

실제 ADT캡스는 인천국제공항에 광케이블 기반 외곽감지시스템과 CCTV시스템을 연동, 지능형 전자철책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KT텔레캅 역시 진동, 충격을 감지해 침입경보를 발생시키는 '전자펜스' 솔루션으로 맞대응 하고 있다.

'전자펜스' 솔루션은 펜스에 힘을 가하거나 변형이 생길 때 발생하는 특정범위의 전하 변화량과 주파수에 반응한다.

아울러 전자펜스는 초기 구축비용이 1km당 약 8000만원 수준으로 광케이블에 비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펜스 파손 시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전문가 없이 복구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높아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곽 보안시스템 시장의 경우 정부가 주고객으로 계약규모가 커 보안업계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라며 "앞으로 영상감시장비 외 지능형 영상분석, 통합관제와 연동한 외곽침입시스템 제공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