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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올해 첫 번째 성적표를 받아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19일)을 시작으로 신한금융·KB금융(20일), 하나금융·기업은행(21일) 등 순서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 흥행 여부에 따라 한 해 판도가 결정된 만큼 주요 은행들은 실적 관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일단 관전 포인트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간 리딩뱅크 쟁탈전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간 경쟁에서 지난해 1분기는 신한은행이 앞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1분기 5749억원을 거둬들이며 신한금융지주가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일조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3872억원으로 뒤쳤다. 약 2000억원의 차이는 1년 동안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신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올해는 두 은행 모두 일회성 요인이 없어 진검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1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경쟁은행을 긴장케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1분기 41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2.4% 상승한 것으로 올해 역시 그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충만하다.
실제 우리은행은 중국 부동산 PF인 화푸빌딩 매각이익 1700억원 등 일회성 발생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도 1200억원 정도의 외환환산이익, 기업은행의 경우 이마트 매각익 46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이자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은행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 가계대출 성장률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도금대출 규제 등 감독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따라 주택관련 대출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