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위주 시장흐름… 중·소형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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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대형주와 소형주 간 확연한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6년 만에 호조를 보인 가운데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가격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소형주 부진 때문이다.
코스피의 상승을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수출주가 이끌면서 중·소형주 투자에 목을 매는 개미들이 소외되는 장세가 수치로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코스피 규모별 분류는 최근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위에서 100위 종목을 대형주, 101~300위까지를 중형주, 301위 이하의 종목을 소형주로 나뉜다.
대형주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G전자로 작년 말 5만1600원에서 7만9800원까지 올라 54.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26.25% 오르며 200만원 선을 뛰어넘었다.
대형주 10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9개에 그쳤다. 반면, 소형주는 50.22%에 달하는 216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코스피 온기가 점차 중·소형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새 정부 1∼3년 차에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대부분 좋았다"며 "새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종목으로까지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