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연간 기준가장 큰 규모1억원 이상 주문 개인투자자 지난해보다 27% 늘어나

  • 코스닥시장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여기에 올 한 해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큰 손 개미투자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상황이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총 876조2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바이오·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2015년 873조782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간 누적 거래량도 지난 22일까지 1759억9100만주로, 역대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상 최대치는 한해 거래량이 1967억7천131만주였던 2009년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고공비행 중이다. 최근 가상화폐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등락하면서 각종 진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달 22일까지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817억원이었다. 현 추세가 계속되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지난 11월의 6조473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한 달간 코스닥시장의 누적 거래대금도 142조4228억원으로, 월별 기준 기존 최대치인 2015년 7월의 100조8561억원을 넘었다.

이처럼 올 한 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2017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은 이달 20일 기준 총 1만19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개인투자자의 전체 주문에서 1억원 이상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0.30% 정도였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0.37%로 증가했다. 

월별로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한 5∼6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한 10∼11월에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이 많았다. 개인투자자의 대량 주문은 삼성전자 등 대형종목에 집중됐다. 

코스닥의 기록 행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등으로 내년에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코스닥 지수 강세를 예상한다. 상장사 중 제약·바이오와 소프트웨어 등 유망 산업 비중이 크고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도 양호하다"며 "연기금의 투자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지수가 오랜 소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