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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코스피 주식을 산 투자자의 평균 수익이 정기예금 가입자의 16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재테크에서 순간의 선택이 어마어마한 격차를 낸 셈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부동산, 채권, 정기예금, 금 등 주요 자산 가운데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는 작년 말 현재 2,467.49로 1년 전의 2,026.46보다 21.76%가 올랐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당시 연 1.4% 금리로 팔린 은행 정기예금(KEB하나은행 e-플러스 정기예금 기준)의 15.5배가 넘는 수익률이다.
변동성은 더 큰 편이지만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26.44%나 상승했다.
욕심을 냈다면 지난해는 주식 투자로 더 높은 수익도 낼 수 있었던 해다.
실제로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삼성전자는 주가가 한해 41.40% 올랐고 SK하이닉스는 71.1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5.70%)나 LG전자(105.43%) 주식도 배 이상으로 올랐으니 투자자에게 사실상 돈벼락을 안긴 셈이다.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 프라이빗뱅커(PB)까지 지난해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주식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비해 은행 예금이나 채권은 투자자들에게 별 재미를 주지 못했다. 상장 채권의 투자 수익률을 보여주는 한국거래소의 KRX채권지수(총수익지수)는 고작 0.60% 오르는 데 그쳤다.
펀드 수익률(KG제로인 12월 28일 기준 집계)도 편입 자산에 따라 크게 달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09%, 해외 주식형 펀드는 25.87%에 달했지만,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각각 1.00%, 3.52%에 그쳤다.
금 값(KRX금시장 금 현물 종가 기준)은 작년 말 1그램당 4만4840원으로 한해 전(4만5200원)보다 오히려 뒷걸음쳤다. 달러화를 사둔 투자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11%가량의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
아파트 값(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기준)은 지역별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주식에 비할 바는 못 된다.
지난 12월 25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값은 연초보다 1.38%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7.32%), 송파구(7.18%), 서초구(5.72%) 등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률도 5.63%였다.
새해에도 재테크 수단별로 수익률 편차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에도 글로벌 주식 시장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