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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이 1분기 영업이익 11억5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77억5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1.7%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뤘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분기 흑자 달성은 母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이 합쳐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면세점 간 과당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해 신규면세점 중 가장 먼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자평했다.
이번 흑자 전환으로 신규면세점 업계 전체의 경영 기조도 ‘외형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 확보’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 시장의 전망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중국 관광객 절벽이 본격화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우려됐으나, 최근 관광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HDC신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견실경영 구조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본격적인 관광업계의 회복 국면에 대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질적 향상을 꾀해나간다는 목표다.
HDC신라의 최대 강점인 쇼핑·관광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아이파크몰이 대대적인 증축으로 통해 올해 말까지 6만4000㎡ 규모 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들여온다.
면세점이 들어선 아이파크몰 쇼핑몰 전체를 관광 타운화 하기 위한 각종 관광 컨텐츠가 전면에 도입돼 한국형 라이프스타일과 체험, 먹거리를 비롯, 영화 중심의 미디어를 위시한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 하는 등 대대적인 컨텐츠와 하드웨어 확보에 나서 HDC신라면세점 역시 큰 폭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영화제와 제작 발표회, 팬미팅 등 다양한 ‘K-무비 관광 투어’ 프로그램이 개발되며, 세계 최대 ‘IMAX GT 레이저(IMAX Grand Theatre Laser’ 상영관이 들어서는 등 한국 영화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 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면세점 일대에 새로운 상업∙주거 시설 개발이 속속 완료되고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호텔이 완공되는 등 주변 상권과 인프라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KTX와 광역철도, 도심 지하철을 비롯한 용산역의 교통망이 확장돼 개별 관광객 유치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동력을 바탕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에서 고객선을 다변화하기 노력도 펼쳐져,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한 주재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마케팅도 펼쳐진다.
동계 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용산에서 평창까지 직선 노선이 개통되면 올림픽 기간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용산을 경유해 평창 등 강원도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대규모 호텔단지 연계 프로모션과 KTX·공항철도 등 대중교통 마케팅을 통해 용산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게 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