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나-외환 합병후 총 119개 점포 정리채널 효율화로 시너지 효과 및 비용절감 '톡톡'노조 "중장기적으로 노사 머리 맞대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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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이 국내 네트워크 정리작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길 건너 마주 보고 있거나 옆 건물에 위치해 있는 은행지점들을 순차적으로 통합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올해 50여개의 중복점포를 통합이전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한 이후 현재까지 총 119개의 중복점포를 정리해왔다.

통합 전 두 은행의 지점 수는 945개로 통합 후 중복점포 정리작업으로 현재 826개로 줄어들었다.

올해만 보면 현재까지 36개 영업점을 정리했다.

지난 15일에는 서초중앙지점과 서초동지점이 합쳐서 통합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이태원지점과 이태원역지점 및 동수원지점과 수원금융센터가 통합됐다.

오는 29일에는 둔촌동지점과 둔촌역지점, 다음 달 5일에는 연신내지점과 연신내역지점이 통합이전을 앞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채널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복점포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점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비용절감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인 영업망 축소, 지점 통폐합과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일축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80% 점포 폐쇄 논란으로 지점 축소 분위기가 은행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하나은행은 지점 효율화를 위한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없어진 지점의 직원들은 일차적으로 통합된 지점으로 재배치되고 인원이 부족한 지점으로 이동되기도 한다"라며 "해당 지점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문자로 통합이전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은행의 현재 지점 통합은 과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중복점포 정리는 은행과 노조가 합의 하에 이뤄지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합병 초기에 중복점포를 줄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합병한지 2년이 다 돼가는 시점인데도 아직 많이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봤을 때 지점 통합은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