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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야심작 마곡 롯데중양연구소가 베일을 벗었다. 'LOTTE R&D CENTER'라는 이름을 달고 준공식을 진행했다. 기존 양평동 연구소보다 5배 몸집을 키워 오픈한 것으로, 향후 롯데 식품계열사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답지 내에 롯데중앙연구소의 신축연구소 'LOTTE R&D CENTER' 준공식이 열렸다.
건립기간 2년, 총 2247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연구소는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에 연면적 8만2929㎡ 규모로 기존 양평 연구소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
CJ그룹의 CJ블로썸파크(연면적 13만5000㎥)보다 작은 규모지만, 식품에만 특화됐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식품종합연구소를 꿈꾸는 롯데중앙연구소는 2년 전 300여명이었던 연구인력도 430여명으로 늘렸다.
식품 연구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식품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전진기지 역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은 "'LOTTE R&D CENTER'를 식품계열사들의 세계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이자 식품의 미래상을 구현해 나가는 종합식품연구메카로 육성해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OTTE R&D CENTER는 융합, 미래, 소통의 3가지 주제에 맞춰 설계됐다.
다양한 식품 콘텐츠의 융합을 위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내 식품계열사의 통합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유통사 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독립적 분석기능과 안전센터의 전문성도 더욱 강화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연구와 건강기능성 식품, 바이오 분야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내부 TFT 운영과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국가연구기관, 산학연 등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는 LOTTE R&D CENTER에 대해 식품 전진기지로서 미래지향적 건물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트리움 구조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등 녹색건축인증을 받았고, 유해물질 외부유출 방지시스템, 악취제거 시스템 등 친환경 연구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
이와 함께 연구원간 유연한 소통이 가능한 연구공간 구축을 위해 스마트 오피스도 도입했다.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했고, 어린이집과 엄마사랑방, 피트니스 센터를 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롯데는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어린이에게 건강한 식품 제조 과정, 바른 식습관 교육 및 요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롯데 어린이 식품체험관 '스위트 빌'을 개설했다. 롯데의 식품 역사와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롯데 식품문화관 '뮤지업 엘'도 오픈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니터링해 신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소비자 감성센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마련했다.
롯데 관계자는 "창립 34주년을 맞는 롯데중앙연구소는 롯데 식품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 기술 확보, 위생 및 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표 먹거리 세계화를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신축연구소 완공과 연계해 미래 식품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여명재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은 "LOTTE R&D CENTER는 종합식품연구소로서 트랜드를 선도하고 세계적 기술을 확보해 롯데그룹 식품 콘텐츠의 글로벌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곳에서 글로벌 식품회사 도약의 꿈을 펼칠 예정이다. 연구소는 롯데 식품 계열사의 연구활동 및 식품안전관리, 식품 포장재 연구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그룹은 연구소를 구심점 삼아 식품계열사들의 연간 매출 21조원을 목표로 아시아 톱3 글로벌 식품계열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