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곳 금고 만기 도래, 5개 지차체 농협은행 선점격전지 전남도청·포항시 꼽혀 국민銀 재도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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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금고 유치전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이다.

    전남도청을 비롯해 굵직한 지자체가 올해 금고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농협과 지역은행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민, KEB하나은행 등 빅4 은행도 가세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상도와 전라도, 두 지역의 금고 계약이 만기되는 지자체는 총 22곳이다. 이 중 5개 지자체는 일찌감치 차기 금고 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전라남도다. 예산 규모만 약 6조3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수성과 도전이 거센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전남도청 금고지기는 농협은행(1금고), 광주은행(2금고) 등이 맡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은행이 시금고 유치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이번 승부에도 격렬한 싸움이 예상된다.

    이들 3개 은행은 지난해 광주은행 시금고 유치전에서도 한번 맞붙은 적이 있다.

    지방은행이 되찾아야 하는 지역도 있다. 바로 전북 부안군과 전남 순천시다.

    전북 부안군의 경우 이전까지 농협은행이 담당했지만 2014년 경쟁입찰로 바뀐 이후 2금고로 국민은행이 새롭게 진입한 사례다.

    전남 순천시는 2014년 계약 전까지 2금고로 광주은행이 맡아 왔다. 하지만 2014년 금고 입찰 경쟁에서 탈락해 KEB하나은행에게 2금고를 넘겨줘야 했다.

    전북 정읍시의 경우 농협은행이 제1금고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꺼리다.

    2014년 선정 당시 그동안 1금고를 맡아오던 농협은행이 탈락해 가처분 소송 신청까지 제기된 바 있다.


    경상도 지역에선 포항시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포항시의 1금고는 대구은행, 2금고는 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지난 금고 유치전에선 국민은행이 도전했으나 높은 벽을 실감하고 고베를 마셨다.

    당시 국민은행은 경쟁은행보다 많은 기부금과 지자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를 제시했음에도 탈락했다.

    탈락 원인은 관내 지점 수가 적다는 이유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지방 자치단체 금고를 따내고 싶어도 관내 지점 수가 적어 지역민을 위한 금융서비스에서 농협과 지역은행에게 당해낼 수가 없다”며 “최근 지점 수를 축소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탈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