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증가와 UV(순 방문자 수) 감소로 인력 감축 논란… 티몬 측 "조직 통폐합에 따라 중복되는 직원에게 선택적 진행"

  • 티몬(티켓몬스터)이 인력 감축을 위해 권고사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측은 권고사직 중인건 맞다면서도, 규모나 방식에 대해선 일체 함구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적자를 키워가고 있는 티몬에서 인력 감축에 나섰다. 티몬은 2014년 246억원, 2015년 1419억원, 2016년 15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티몬이 적자로 인해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티몬은 지난 4월 모회사인 리빙소셜코리아와 합병하면서 서류상 자본총액은 267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합병 전인 2015년 재무상태를 보면 자본총액이 -224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불과 1년 사이에 자본이 4916억원 급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는 티몬이 사업을 잘했다기보다 흡수합병에 영업권과 기타무형자산을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영업권은 기업 가치를 평가한 금액이다. 즉 합병을 통해 이 가치를 포함해 상황은 변한 것은 없지만 서류상 재무상태만 좋아졌다는 것.

    티몬을 찾는 방문객 수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 클릭 자료를 보면 티몬의 UV(순 방문자 수)는 올해 1월 1168만7727명이었던 티몬의 방문객수는 2월 1065만7847명, 3월 1022만3871명, 4월 991만2374명으로 급감했다. 단 5월은 1005만992명으로 소폭 반등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티몬의 적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몸집을 줄이기 위해 권고사직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자는 지속되고 UV도 폭락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쳐있다"고 티몬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티몬은 일부 대상으로 권고사직이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적자나 UV와는 관계없다고 확대 해석을 금했다.

    티몬 관계자는 "조직 통폐합에 따라 역할이 중복되는 직원에게 한해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규모는 극히 소수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직통폐합이 어떤 부서에서 이뤄졌는지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티몬 관계자는 "기업의 조직 변경은 늘 있는 일이며, 보다 효율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며 "자세한 내부 조직 관련 내용 역시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