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비율 정렬-댓글 접기' 통해 악플 줄이고 신뢰도 높이기 나서"어뷰징 방지 총력…악용 우려없어"
  • ▲ ⓒ 네이버
    ▲ ⓒ 네이버

네이버가 '공감 비율 순 정렬-댓글 접기 요청'을 통해 악플은 줄이고 신뢰도 높은 댓글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는 한편, 실명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고려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청정구역 조성을 위해 실명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사용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네이버는 신사적인 방법으로 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실명제 같은 경우 좀 더 복잡한 이슈로 판단 된다"며 "댓글 실명제 도입을 현재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서비스된 댓글 접기요청은 사용자 참여를 높이고 댓글 품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 간 댓글에 대한 불쾌감의 정도가 개인마다 달라서, 삭제 불만이 늘 존재했었다"며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늘려나가자는 취지에서 댓글 접기를 도입했으며,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같이 도입된 공감 비율 순 정렬도 반응이 좋은 상태이다.

댓글 상위 노출을 겨냥한 집단들의 악용이 우려됐지만, 네이버는 "절대적인 공감, 비공감 수치보다 비율로 나열하기 때문에 실제 호감 순 정렬보다 훨씬 동태적인 방식"이라며 "사용자의 추가평가에 따라 공감 비율은 더욱 빠르게 바뀌고 다양한 댓글이 노출되기 때문에 특정 집단이 댓글을 악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1개 댓글에는 아이디 당 1회로 공감/비공감 횟수를 제어하고 있고, 기계적인 접근 등 비정상적인 클릭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 하에서 시도할 경우 캡쳐를 적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어뷰징을 방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 비율 순은 전체 공감에서 비공감을 나눈 수치로, 높은 순서대로 댓글이 정렬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에도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술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기술 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 했으며, 그 일환으로 '투명성 위원회'를 신설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