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실적 민영화 전보다 2배 이상 상승공적자금 회수 시 약 2조3000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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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의 완전 민영화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가는 장중 한때 1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 달에만 약 18% 상승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할 경우 공적자금을 다 갚고도 남는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총 12조7674억원이다.

    예금보험공사는 2002년부터 블록세일, 경남·광주은행 분리매각, 소수지분 매각, 과점주주 매각 등으로 8조1766억원을 회수했다.

    이밖에 배당금으로 1조17713억원, 파산배당금으로 7596억원을 챙기면서 예보는 10조7074억원을 돌려받았다.

    이제 남은 금액은 약 2조600억원 정도인데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19.48%(1억3169만7007주)를 매각하면 약 2조3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리은행의 공적자금 원금 회수 기준 주가는 1만4262원이다. 따라서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10%만 매각해도 최소 1500억원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오버행(과잉 물량 주식)으로 주가 하락 우려도 적다.

    실제 지난 19일 우리은행 지분 676만주가 장료 후 블록딜로 할인돼 나왔지만 모두 소진됐다. 즉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입 시도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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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예보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과점주주로 지배구조가 바뀐 이후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배, 주가도 배 이상 뛰었다.

    2015년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169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만으로 1조원 이상 바라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갈수록 우리은행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 증가로 은행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배당성향도 높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도 “콜옵션 행사 예정분을 제외한 예보 보유 잔여지분 중 11%가 추가로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설령 매각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지난번과 같은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실시될 공산이 큰 만큼 과잉 물량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