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 2조5910억원 … 전년比 0.39%↑카드대출 104조9000억원… 카드론 5.9%↑, 현금서비스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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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의 카드 이용액이 늘었지만, 순이익 성장세는 둔화됐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산 건전성 지표도 소폭 악화됐다.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으로 전년(2조5823억원)보다 87억원(0.3%) 증가했다.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18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액(982조4000억원)은 4.3%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이용액(200조8000억원)은 1.7% 늘었다.카드대출 이용액은 104조9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이 중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전년 대비 0.5% 늘어난 57조8000억원,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5.9% 증가한 4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총수익은 전년 대비 1조4304억원 증가했다. 이는 카드대출 수익(4673억원),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2897억원), 가맹점 수수료 수익(670억원)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총비용은 같은 기간 1조4217억원 늘었으며, 이는 이자비용(5983억원)과 대손비용(2107억원) 증가에 기인했다.대출 증가와 함께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65%로 전년(1.63%) 대비 0.02%p 상승했다.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로 전년 대비 0.02%p 올랐다. 카드채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8%로 0.01%p 낮아졌으나, 카드채권 외 부문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0%로 0.24%p 상승했다.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전년 말(109.9%)보다 1.8%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4%로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5.2배)로 전년(5.4배) 대비 0.2배 하락했다.한편,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181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4898억원으로 전년보다 2128억원(7.9%) 줄었다.연체율은 2.10%로 전년 말보다 0.22%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86%로 0.66%p 올랐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5%로 모든 여전사가 100%를 웃돌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8.6%로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나 상승세는 둔화됐다"며 "대손충당금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가맹점 우대수수료율 개편, 오프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논의 등에 따른 카드사 수익성 변화와 비카드 여전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여전사의 유동성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