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담보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 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 완성 오는 2027년 3분기 '100%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 상품 출시 목표IPO 난항, 재원 확보 우려 질문에 "상장 못해도 자본력 충분"
  • ▲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곽예지 기자
    ▲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곽예지 기자
    최근 IPO(기업공개) 재추진을 공식화한 케이뱅크가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 대환상품을 출시하며 기업 금융 플랫폼을 강화한다. 

    오는 2027년까지 100% 비대면 법인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신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꾀한다. 올해 기업대출 2조원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케이뱅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과 비대면 혁신 및 기업 뱅킹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 그룹장은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과 담보 물건지 확대 등 여신 상품 라인업을 더욱 다변화해 SOHO(개인사업자)-SME(기업 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날 공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대환상품은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 상품이다.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 출시 후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했다. 올해 3월 후순위 대환 상품까지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미 부동산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은 후순위 상품도 대환 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과 심사, 담보가치 평가, 서류 제출과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빠르면 하루에서 3영업일 내 실행 가능하다.

    이 상품을 통해 개인사업자 고객이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한 해 동안 케이뱅크로 아파트 담보 대환대출을 실행한 고객들은 연간 인당 평균 약 180여만 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김 그룹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의 경우 1년 정도 지켜봐야 하지만 선순위 상품 출시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아 건전성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지만, 현재 연체율이 0%"라며 "통계에 따르면 사업자의 경우 0.3%대 연체율을 보이는데 이를 넘을 경우 고민스러운 지점으로 볼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케이뱅크는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작업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개인과 사업자가 같이 사용했던 CSS를 분리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IPO 재추진을 공식화, 이를 앞두고 대출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출 사업용도 증빙 등을 까다롭게 보고 있어 대출을 쉽게 늘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IPO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2조원 규모 이상을 공급했을 때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개인 쪽 총량규제가 강하게 들어와 반대급부로 기업대출을 늘려도 자본력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