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분당센터 이어 부산·대구까지 영업 시작WM센터 대형화 및 특화·복합점포 새단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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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주머니가 두둑한 고객들을 모시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일반 영업점은 점차 줄여가면서 자산관리(WM)센터는 대형화하거나 특화·복합점포 체제로 속속 재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대형 자산관리 서비스 영업점인 서울센터와 도곡센터 두 곳을 연이어 개점했다.
씨티은행은 1980년대 개인자산관리(PB) 사업을 국내에 도입한 원조 은행으로서 자산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까지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목표 고객 50% 증가와 투자 자산 규모 및 수신고는 각각 2배, 30% 상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5년 반포센터를 개장하고 1년 뒤 청담센터를 열었다. 올해 7월에만 서울센터, 도곡센터를 추가로 개점하면서 자산관리센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분당센터도 오픈을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및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거점지역에도 부산WM센터와 대구WN센터가 영업을 시작했다.
씨티은행의 파격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 시중은행들도 슬금슬금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특화·복합점포로의 변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전용으로 모시는 자산관리센터까지 손을 뻗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은행들은 저성장·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을 끌어들여 주거래 고객으로 삼고 성장동력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기업은행은 기존 영업점에 IBK투자증권을 입점시키는 복합점포로 새단장 중이다.
지난 2015년 3월 강남WM센터, 반포자이WM센터, 한남동WM센터, 시화공단WM센터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을지로본점 영업부와 부평, 범어동 영업점이 복합점포로 변신했다.
최근에는 목동PB센터를 WM센터로 확장하고 올 하반기에는 역삼, 일산WM센터까지 추가로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점포는 은행과 증권사의 다양한 투자상품 및 증여·상속, 세무, 부동산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개점한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에 자산관리 전문 PB채널인 골드클럽과 하나금융투자와 연계한 WM센터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여기에 스포츠 스타 자산관리 PB전담팀도 출범했다. PB전담팀은 전문 PB,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전문가로 구성돼 스포츠 스타가 활동하고 있는 종목의 특성, 소득, 자산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특화된 금융상품도 제공한다.
우리, 국민은행도 연예인·스포츠 스타 자산관리 전담팀을 꾸려 활발히 활동 중이다.
우리은행은 투체어스 강남센터 내에 유명인사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한 셀럽센터를 오픈했다. 국민은행도 강남스타PB센터를 전담 자산관리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일명 드림팀으로 불리는 WM스타자문단도 구성해 3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