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ABC마트코리아 대내외적 요인으로 IPO 연기
-
올해 하반기 초대어로 불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이하 셀트리온)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이랜드리테일과 ABC마트코리아 등은 IPO를 연기해 연이은 대박 행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넷마블게임즈, 아이엔지(ING) 생명 등 4개사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면서 IPO 공모금액이 3조8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공모금액 428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성수기로 여겨지는 하반기에는 이랜드리테일과 ABC마트코리아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대어급으로는 셀트리온만 시장에 입성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총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이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2500에서 4만1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88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 시가 총액을 4조4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코스닥 시가 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톡스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99억4752만원, 영업이익 106억4520만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51% 급증했다.
셀트리온의 IPO 입성에 시장 전체가 들썩이는 이유다.
반면 하반기 IPO가 유력했던 이랜드리테일과 ABC마트코리아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렌드리테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임금 미지급 논란 등 문제가 불거진 이랜드파크를 분리한 뒤 향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ABC마트코리아의 경우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영향으로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특히 명동 등 핵심 매장의 실적이 영향을 받고 있어 일단 실적 상승세를 회복하고 IPO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ABC마트코리아가 1조원 안팎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의 '대어'로 분류될 확률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어인 셀트리온이 IPO 시장에 입성할 예정으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이랜드리테일과 ABC마트코리아가 상장을 연기해 IPO 시장이 과속에는 방지턱에 걸린 국면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