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급 증가율 9.7%…아시아 시장 공급과잉 부채질"스프레드 t당 420달러 수준…향후 수익성 악화 불가피"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프로필렌 증설을 추진중인 가운데, 공급과잉 전환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필렌은 석유화학 기초유분 중 하나로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수지 등의 기본원료로 사용된다. 

19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아시아 지역 프로필렌 수요는 5688만5000t인 반면 생산량은 5714만9000t에 달해 공급과잉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

이어 2019년부터는 생산량이 수요를 100만t 이상 수준으로 확대되며 공급과잉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아시아는 세계 프로필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왔지만 중국의 공급 증가세가 수요 증가세를 뛰어넘으며 이 같은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의 연평균 공급 성장률은 오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9.7%가 예상되는 반면 수요는 8.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역시 공급과잉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805만t을 기록하며 수요(659만t)와의 격차도 150만t 가까이 벌어졌다.

앞서 SK가스는 지난해 상반기 PDH(프로판 탈수소화) 공장 신설하고 60만t의 프로필렌 생산에 나섰으며 에쓰-오일(S-OIL) 역시 내년 완공 예정인 고도화와 올레핀다운스트림(RUC & ODC) 프로젝트를 통해 40만5000t의 신규 물량을 쏟아낸다.

한화토탈도 나프타분해시설(NCC) 사이드 가스 크랙커와 가스터빈 발전기(GTG) 증설을 추진 오는 2019년부터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실제 작년 1월 원료인 나프타와 프로필렌과의 스프레드는 t당 211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나프타 가격 상승 및 공급물량 감소로 9월 429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 등락을 거듭하며 420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프로필렌 마진이 에틸렌에 비해 높았지만, 지속적인 설비 확대로 큰 폭 줄어들었다"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수급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