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등 5개사가 순번 정해 협회장 선임지난해 '수장 공백' 사태 방지…논의 후 내년 정기총회서 확정


한국석유화학협회가 내년 2월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협회장 선임 규정을 기존 추천제에서 순환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74년 석유화학협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회원사 대표들이 협회장 수락 제의를 고사하면서 '수장 공백' 사태를 겪었던 만큼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석유화학협회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원사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방안은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등 5개사가 순번을 정해 협회장을 맡는 방식으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사 및 순번은 논의 상태로 충분한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발생할 협회장 공백 사태에 대비해 수석 부회장도 두기로 했다. 수석 부회장은 후임 협회장이 맡게 된다.

총회에 참석한 석유화학업계 CEO들은 이런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협회장직 고사로 수장 공백을 경험한 만큼 이를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지속적으로 논의해 내년 정기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협회는 또 이날 총회에서 차기 상근부회장으로 임승윤 산업부 무역조사실장을 선출했다. 차기 상근부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활동하게 된다.

한편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우리나라 화학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협회장은 2년 임기의 비상근 명예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