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0%이상이 위식도 역류로 약 복용 경험…수십년째 표준화된 치료법인 항역류수술로 해결
  • 위식도역류질환의 중증도가 심할 경우 치료 약 복용 방식보다 항역류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꼽히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섭취한 음식물과 위산이 위식도경계부위를 역류해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명치와 가슴 가운데가 쓰린 것이 주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무려 100만명의 환자가 증가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과체중, 비만, 흡연, 음주, 과식, 편식, 야식 등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은 생활습관교정과 더불어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거나 항역류수술를 받는 것이다.


    위산분비억제제는 말 그대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해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량을 감소시켜서 식도염을 치료하는 것일 뿐 음식물 자체의 역류를 막지는 못하는 만큼 항역류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라는 설명이다.


    고대 안암병원 박성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식도역류 환자의 99.9%는 주로 약물치료에 의존한다”며 “경증일 경우 약물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지만 중증이상으로 괴롭게 되면 반드시 치료의 한 방법으로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역류수술은 위의 상부(위저부)를 이용해 식도하부를 강화시켜 역류자체를 방지하는 것(위저부주름술)으로 질환발생 매커니즘 자체를 수리하여 완치를 이루고자 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근처 위 조직으로 둘러 감싸주어 느슨해진 식도 근육을 다시 조여주는 수술이다.


    이어 박 교수는“항역류수술은 25년 전 외과대학에서 공부할 때부터 교과서에 나와 있었던 수십년 된 표준화된 치료법이다. 치료상담을 할 때 환자가 가장 궁금한 내용은 어떻게 수술하고 얼마나 위험성이 있느냐에 대한 것인데, 복강경으로 진행되는 현대의 수술은 환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위험하지 않다”며 강조했다.


    수술 후에는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2~4주간 유동식위주로 식사하면 된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비용도 저렴한 수술로, 장기간 재발의 우려도 적다.


    박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는 세계적으로 수술과 약물치료가 대등할 정도 공존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외과의사의 수술 경험 등을 이유로 보편화되지 못해 의사마저도 제대로 된 인식이 없었다”며 “특히 하부식도괄약근 주변을 직접 수술로 교정하여 효과를 보는 것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을 고려해 봤을 때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