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주총회서 고준 사내이사 선임 안건 통과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최대 악재이미지 회복 및 사태 수습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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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고준 AK홀딩스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주총)를 열어 기존 채형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고준, 채형석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고 대표는 197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8년 애경에 합류한 이후 AK홀딩스 인사팀장을 역임하며 전략기획을 총괄해왔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2022년 1월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에 처했던 AK플라자의 대표이사로 부임하여 과감한 변화를 이끌었다. AK플라자 홍대점의 MD 콘셉트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AK플라자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애경그룹은 큰 위기를 맞았다. 2019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최대 위기라는 평가 속에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경 불매운동 분위기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태를 수습하는데 주력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신영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도 신규 선임됐다. 신 이사는 현재 유한양행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법무법인 린의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