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제 2공장 및 생산라인 추가 가동2020년 한 번 충전 700Km 주행 가능 기술 개발
  •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공장 증설 현장.ⓒ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공장 증설 현장.ⓒ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인 충남 서산 공장의 생산량을 네 배 이상 확대하는 등 '딥 체인지 2.0'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 2공장동과 세 개의 신규 생산라인은 현재 예상보다 빠른 수준인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증설이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배터리 생산 거점인 서산에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제 2 공장동을 건설하고 전기차 3만대 규모의 800MWh 4호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지난 3월에는 이 공장에 추가로 총 2GWh의 5~6호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 1.1GWh 급 생산 규모를 약 네 배 수준인 3.9GWh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새로 짓는 제 2 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것 보다 큰 연면적 약 4만m2, 1.2만평 규모에 이른다. 기존 제 1 공장과 면적 면은 비슷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설비 설계 및 장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럽향 물량공급 개시 시점에 맞춰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겨 차질 없는 일정으로 완공, 100% 정상 가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제 2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수준에 올라선다. 

특히 서산산업단지(서산오토밸리) 내에 미리 확보해둔 약 7만평의 여유 공장 증설 부지를 그대로 활용해 추가적인 비용이나 자원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는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개념이 구축된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해 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2023년까지의 생산량을 모두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 제 2공장 추가 증설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시설이 탄탄하게 마련되어 있는 아래에 핵심 생산 설비만 설치하면 되는 고효율 투자 사업 모델"이라며 "최초 공장 신설 당시와 비교해 약 20%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뤄내고 있어 상업생산 이후에도 단기간에 투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