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처방액 기록 경신하며 상승세… 6월도 9.4% 증가오리지널 '레미케이드' 매출 감소… 삼성바이오 경쟁제품 출시 변수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상반기 미국 처방액이 300억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6월 처방액은 약 860만 달러(96억원)로 전월 대비 약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분기 합산 처방액은 2135만 달러(239억원)로 1분기 처방액인 617만 달러(69억원)에 비해 약 218% 증가했다. 이를 합산한 상반기 처방액은 2806만 달러(314억원)이다.

    매달 처방액 기록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램시마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출시 후 올해 1월 70만 달러(8억원), 2월 158만 달러(18억원), 3월 441만 달러(50억원), 4월 487만 달러(55억원), 5월 784만 달러(89억원)로 매달 기록이 바뀌고 있다.

    처방액은 판매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판매액이 시장에 공급된 물량에 대한 금액이라면 처방액은 실제 병원에서 환자에게 처방되는 물량의 금액을 집계한 것이다. 따라서 처방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실제 처방량도 그만큼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램시마의 미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화이자에 따르면 램시마의 1분기 매출액은 약 1700만 달러(190억원)로 처방액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치다.

    화이자의 2분기 실적발표는 8월1일(현지시각) 발표될 예정인데, 2분기 판매액 역시 처방액과 비교해서는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주 램시마의 오리지널인 존슨앤드존슨은 '레미케이드'의 전년 대비 약 14%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실제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레미케이드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램시마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쟁자가 출현하면서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렌플렉시스'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렌플렉시스는 저렴한 약값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램시마의 유통사인 화이자는 현지 약값을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대비 15% 낮춰 판매하고 있다.

    반면 렌플렉시스의 미국 판매는 다국적 제약사 머크샤프앤드돔(MSD)이 맡게 되며, 표시가격은 레미케이드 대비 35% 낮게 책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레미케이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램시마와 렌프렉시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상 가격이 처방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램시마의 질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싸다고 의사가 처방은 늘리는 것은 아니며 효능·효과 및 안정성 데이터를 충분히 갖춰야 처방이 늘어난다"며 "램시마는 경쟁제품 대비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