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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미국의 무역규제로 인한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반덤핑 관세 등으로 당분간 수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대통령에서 전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7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에서 미국 무역규제로 인한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 때문에 걱정이시죠”라고 묻자, 권 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으로 보내는거 포기했습니다”라며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수출 물량이 제일 많을텐데 괜찮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권 회장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 수출물량이 130만톤 정도 되는데, 직접 수출하는 것과 2차 가공해서 하는 것이 반반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가공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수출 덤핑률(반덤핑 관세)이 높지 않다”며 “철강회사가 만든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질 못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포스코는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 등으로 부각된 철강 무역 불균형과 관련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후판제품에 대해 11.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도 각각 냉연제품 59.72%, 열연제품 58.68%의 반덤핑 관세를 받은 바 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는 포스코 이외에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도 부과받았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계 전체의 중요한 현안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