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환 센터장·양윤선 사외이사 등 올해 적극적 영입산학 협업 및 전문가 영입으로 미래성장동력 투자 적극 나서
  • ▲ 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
    ▲ 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줄기세포치료제 분야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상위제약사 가운데 이 분야 성과를 앞서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웅제약은 최근 전복환 전 제넥신 부사장을 대웅바이오센터장으로 선임했다.

    대웅바이오센터는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대웅제약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재생의료 분야와 대장균 유래 바이오의약품 연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줄기세포 임상시료 및 제품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확보했을 뿐아니라, 협업을 원하는 연구자의 연구과제 관리와 검증을 센터 내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게 인력 및 시설을 배치해 'One stop POC센터(proof of Concept)'로 운영된다.

    이러한 센터를 진두지휘할 전복환 센터장은 녹십자, 셀트리온, 제넥신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몸 담으며 세포배양 백신, 단백질치료제, 항체치료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을 주도해 왔으며 수두백신, 재조합혈우병치료제, 항체치료제 등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성공한 바 있다.

    전복환 센터장의 영입은 세포치료제 분야 전문가를 통해 줄기세포를 대웅제약의 미래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이번 영입이 주목되는 이유는 대웅제약이 올 초 국내서 줄기세포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대표 줄기세포치료제 업체로 일반인의 제대혈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관절연골 재생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9억원으로 메디포스트의 연간 매출액 287억원의 17%를 차지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대웅제약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의 전문가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웅제약은 상위제약사 가운데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지난 2015년에는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유래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에 대한 국내외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벤처와 제약사간 협업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다음해인 2016년에는 서울대병원과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특허 전용실시권 및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

    서울대병원의 줄기세포치료제 기술은 보건복지부 지정 선도형세포치료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개발됐으며, 기존 성체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가장 큰 단점인 원재료 수급의 불연속성을 극복한 독창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권리 확보를 위해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이 사외이사로 영입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과 줄기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치료제 공동개발 등에 협업해 왔다는 점에서 대웅제약에 이와 관련한 주효한 자문을 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일찌감치 미래성장동력으로 보고 산학 협력에 집중해 왔다"며 "올 들어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하면서 줄기세포치료제 분야 개발 및 투자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