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발표 있을 것"
  • ▲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오픈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상윤 기자
    ▲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오픈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상윤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1번가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것이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오픈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온라인몰 강화를 위해 오픈마켓 인수 등에 대해 생각하고 있느냐"는 본지에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몰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오픈마켓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것도 사실이다. 연말 전에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SK플래닛이 11번가를 매각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신세계, 롯데 등과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이야기는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이 11번가 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검토했던 바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1번가 인수·투자설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11번가는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오픈마켓으로 지난해 거래액이 6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이 2조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가 합칠 경우 거래액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추산치 14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강력한 맞수로 올라서게 된다. 이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의 깜짝 발표가 11번가 인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11번가를 신세계에서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업계 2위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며 "시장 파장도 엄청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SK플래닛 측은 분사 후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일각에서 추론하는 매각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