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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2021년)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화생명은 5000억원, 교보생명은 5억 달러(5천670여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흥국생명과 한화손보도 각각 350억 원과 3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수단으로 후순위채보다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번 규제 완화로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를 영구적으로 가져가면서 이자만 지급할 수 있다. 자본으로 100%로 인정받을 수 있어 후순위채보다 자본확충 수단으로 더 유리하다.
2021년에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 부채 규모가 급증하기 때문에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길어 발행금리가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에서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하락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밑돌거나 겨우 웃도는 모양새다. 올해 6월말 KDB생명의 RBC비율은 128.4% 수준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흥국생명의 경우 162.2%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ING생명의 RBC비율은 522.6%를 기록했으며 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331.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