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FW 패션시장 분석 및 트렌드 설명회 개최
  • ▲ ⓒ삼성패션연구소
    ▲ ⓒ삼성패션연구소


    올 FW(가을겨울) 패션시장에서 남성은 '캐주얼'을, 여성은 '가성비'가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잡화시장은 중저가 시장과 온라인 기반 브랜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31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개최한 '2017FW 패션트렌드 설명회'에서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와 이에 따른 업계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또 "국내 패션시장이 2015년 1%대 성장 정체기를 2018년까지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해 2.4% 성장했고, 올해는 2.1% 성장해 38조84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국내 패션시장이 2015년 1%대 성장 정체기를 2018년까지 2%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엔 국내 패션시장이 2.5% 성장해 39조83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 ⓒ로가디스
    ▲ ⓒ로가디스


    삼성패션연구소는 남성복 시장이 지난해 역신장을 벗어나며 소폭 반등했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2.4%로 침체가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3040세대의 구매력이 확대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캐주얼 슈트, 재킷, 팬츠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은 올 가을겨울 시즌 슈트 중심에서 캐주얼이 강한 브랜드로 변화를 선언했다.

    갤럭시는 란스미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화를 유지하면서 재킷, 팬츠를 다양화하는 등 캐주얼 라인을 강화했다. 올 가을겨울 시즌 갤럭시의 슈트 비중은 30%로 전년비 10% 줄어드는 한편 캐주얼 상품 비중은 70%까지 확대된다.

    갤럭시는 울을 기본으로 혼방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해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캐주얼한 자리에서 격식을 갖추는 동시에 재킷과 팬츠를 따로 활용, 세련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뉴 슈트(New Suit)'도 선보였다.

    빨질레리는 35~49세 '뉴 포티(New Forty)' 그룹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중심' 브랜드로 거듭난다. 캐주얼 상품 비중을 81%까지 구성해 재킷과 팬츠 착장의 코디 상품을 강화했다. 젊은 감성의 신규 패턴을 적용한 '이지 포멀 재킷'을 출시해 이태리 스타일의 자연스러운 어깨와 날씬해 보이는 실루엣을 강조했다. 신축성과 착용감을 업그레이드한 '저지 라이크 재킷'도 내놨다.  

    로가디스도 편안함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코트, 재킷, 팬츠, 셔츠 등 캐주얼 전략 아이템을 확대한다. 슈트로 입거나 재킷과 팬츠를 별도로 활용 가능한 셋업 슈트는 물론 기온에 따라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모듈형 아우터, 하나의 아이템으로 안팎으로 입을 수 있는 스웨터, 나노 가공을 통한 발수방오 기능이 있는 셔츠, 구김이 잘 가지 않고 스트레치 기능이 뛰어난 팬츠 등을 출시했다.

    로가디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과 연계해 O2O 비즈니스 전개해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6년 여성복 시장은 2.3%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5% 성장한 6조3114억원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릭터/컨템포러리 조닝이 여성복 시장을 리딩하는 가운데 영캐주얼과 시니어 조닝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구호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H/O형 실루엣과 라마, 캐시미어 체크 등 트렌드 소재를 사용한 '시그니처 상품'은 물론 오버 사이즈 등 트렌디한 실루엣, 울 이중지, 볼륨감 있는 소재, 가성비 높은 상품 등의 ‘컨템포러리 상품’으로 구성해 젊고 트렌디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구호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코트, 패딩, 니트 등 가성비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핵심 상품을 구성했다.

    경량 패딩, 캐시미어 및 리버서블 오버 실루엣 코트, 칼라믹스 풀오버, 야크 카디건 등 니트, 알파카, 라마 특수모 코트 및 체크컬러감 있는 피코트, 시그니처 퍼 다운 등을 선보였다.

    구호는 캐주얼 슈즈의 장점을 접목해 진화된 포멀 슈즈 '콤피 하이(Compy hi)'도 공개했다. 콤피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착화감과 기능성을 내재한 포멀 슈즈를 개발했다. 의류 뿐 아니라 콤피, 에코백, 클러치 등 액세서리 상품을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만들어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빈폴레이디스는 경기침체와 사드 등의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컨템포러리/캐릭터 존으로의 조닝 이동 및 신규 SI(Store Identity)를 적용하는 등 유통환경을 재정비 하는 한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해 '모던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다.

    빈폴레이디스는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 시즌 컬러인 그레이시 카키, 세콰이어 브라운 등의 트렌치 코트와 메가 트렌드로 온 체크 재킷, 팬츠 등을 셋업 착장으로 제안하는 등 빈폴레이디스만의 새로운 모던 클래식 룩을 선보였다.

  • ▲ ⓒ빈폴액세서리
    ▲ ⓒ빈폴액세서리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잡화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전년비 1.2% 역신장한 2조758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잡화시장은 가성비가 중시되면서 '차별화' 전략이 괘를 같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취향과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중저가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특히 온라인 기반 브랜드는 약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빈폴액세서리는 B+프리미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대되고, 가격이 아닌 가치 중심의 가성비 소비가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해 프리미엄 신소재 접목을 통한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 최초로 이탈리아 수입 신소재 ‘알칸타라(Alcantara)’ 를 도입, 30대 직장인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핸드백 라인업을 제안했다.

    일모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가성비를 갖춘 베지터블 가죽(식물성 염료로 가공한 가죽) 라인과 다양한 소재를 접목한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