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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이후 8월 한달 동안 조정을 거친 코스피에 대한 9월 전망이 엇갈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2310∼2437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인 코스피지수와 관련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9월 코스피 밴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나뉜다.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곳은 KB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우선 대신증권은 9월에 코스피가 8월보다도 낮은 수준인 2200∼235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대신증권에 비해 소폭 오른 2280∼2430으로 제시했고, KB증권은 밴드를 제시하는 대신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예상 등락범위로 2350∼2500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상승 전환에 무게를 뒀다.
NH투자증권은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연내 26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2330∼2480을 9월 코스피 밴드로 내놨다.
이처럼 전망이 갈리는 이유는 대외 변수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낙관론을 제시한 NH투자증권 측은 "8월에 가장 큰 변수였던 북한리스크나 통화정책 이슈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해소돼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우려가 재발하더라도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북한의 건국절(9월9일),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앞두고 있어 북한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며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가 9월 중반에 있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잠정폐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예산안 처리 문제는 9월 말의 돌출 변수"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9월에도 불확실성 변수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비관론을 제시한 증권사들도 공통적으로 9월 중 추가 하락은 우려되지만 중장기 장세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2500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김형렬 교보증권 팀장은 "올해 2,500을 다시 넘지 못하더라도 내년까지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9월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9월 투자유망 업종으로 IT를 제시했다.
이들은 IT 업종이 여전히 기업 이익 관점에서 매력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이밖에 철강, 화학 같은 경기민감주나 금융주 등도 유망업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