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굴비 등 주력 선물세트는 물론, 한정수량 프리미엄 세트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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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이 추석 선물세트 소개하는 사진. ⓒ롯데백화점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이 오랜만에 웃었다.
2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장 10일간의 황금 연휴로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본 판매 초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81.3% 신장했다. 상품군 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신장하는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8월 8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도 36.1% 신장했다.
본 판매 행사에선 건강 상품군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축산, 가공식품 및 생필품, 청과, 수산 순으로 판매됐다. 상품군 별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트렌드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건강 10만~20만원대, 축산 20만~35만원대, 청과 7만~10만원대, 수산 20만~25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한정 상품도 빠르게 판매되는 추세다. ‘L-No.9세트’(130만원)는 100세트 중에서 40세트가 판매됐고, ‘울릉칡소 명품세트(95만원)는 200세트 중에서 65세트가 판매다. ‘영광법성포 수라굴비세트(360만원)는 20세트 중에서 9세트가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추석 본판매 행사 4일간 매출 진도율이 14.3%를 기록해 지난해 본판매 시작 후 4일간 실적 대비 2배가량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첫 4일간 진도율은 7.7%였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본판매 시작 첫 4일의 경우 0.6%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4일간 누계실적이 무려 123.1% 신장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명절선물을 준비하는 분위기는 본판매 전 21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 (8월 25일~9월 14일)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해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8.1% 신장한 것에 비해 올해는 8배에 달하는 63.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본판매 호조는 한우, 굴비 등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가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한우선물 세트의 주력 금액대인 2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58.4%가 늘었다. 3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전년 동기대비 103.8% 신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100만원 이상 특급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판매도 올랐다. 한우의 경우 신세계 지정목장에서 키운 최고급 한우로 구성해 60개 한정 제작하는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원)’는 4일만에 134% 신장한 25세트가 판매됐다. 최상급 한우 중 진미로 꼽히는 부위만으로 구성한 ‘명품 한우 특호(100만원)’도 250개 한정수량 중 42개가 팔려 36.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15~18일) 행사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 가량 높은 156.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친환경 선물세트는 일반 선물세트보다 가격이 5~15% 가량 높지만, VIP 선물용으로 친환경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무항생제 한우인 '현대화식한우' 세트(신장룰 191.3%)를 비롯해 무농약 청과인 '산들내음' 세트(171.4%), 자연송이 세트(187.7%), 유기농 곡물 세트(189.9%)등이 대표적이다.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 토속 전통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해 판매가를 4만원대로 낮춘 '명인명촌 미소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간 대비 110% 매출이 증가했다.
어포 실속세트(5만원), 그린원 멸치세트(5만원) 등 실속형 건어물 선물세트 매출도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쌍계 명차(3만5000원), PNB풍년제과 선물세트(4만4000원), 나폴레옹 쿠키 세트(3만7000원) 등의 디저트류 매출도 98% 증가했다.
온라인몰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의 경우 각각 51.9%, 47.2%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몰의 경우 정관장, 통조림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두고 개인고객과 법인들이 선물 구입을 서두르고 있어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며 "남은 추석 본판매 기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