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차기 은행장에 단독 후보자 추천공식 선임 후 앞으로 3년 더 리더십 발휘
  • ▲ 박진회 씨티은행장. ⓒ씨티은행
    ▲ 박진회 씨티은행장. ⓒ씨티은행
    박진회호가 또다시 출항을 예고했다. 업계의 예상대로 이변 없는 결과다.

대규모 지점 통폐합에 따라 4개월간 시끌벅적했던 시기도 매끄럽게 마무리되면서 행장 연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습이다.

씨티은행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에 현 박진회 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에 따라 박진회 행장은 앞으로 3년간 더 씨티은행을 이끌게 된다.

그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지점에 입행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한미은행 본부장, 부행장을 거쳐 2004년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씨티금융지주 기업금융그룹장을 맡다가 2014년 전임 하영구 현 은행연합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지금까지 행장직을 역임했다.

이날 임추위 위원들은 모두 참석해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박 행장이 포함된 임추위는 김경호 홍익대 교수, 한상용 중앙대 교수, 안병한 명지대 객원교수, 이미현 연세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인 프란시스코 아리스떼 씨티그룹 아태지역 최고경영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 위원들은 박진회 행장의 획기적인 경영 전략과 리더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박 행장은 올해 소비자금융 영업점 126곳에서 90곳을 통폐합하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그동안 노동조합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지만 노사 갈등을 매끄럽게 봉합했다.

또한 대규모 자산관리센터를 세우고 비대면 채널을 확장하는 등 디지털 부문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내달 27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공식 확정된다. 박진회 행장의 임기는 내달 26일 만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