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제조업체 BSI 85, 전 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보호무역주의, 북핵 등 대내외 불확실성 탓
  • ▲ 제조업 BSI 추이 ⓒ대한상공회의소
    ▲ 제조업 BSI 추이 ⓒ대한상공회의소


    4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하락하며, 13분기 연속 기준치 미달을 기록했다.

    대항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가 3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4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에 미달한 것이다.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 북핵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동시에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이 하락했다.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1로 전분기 104보다 13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도 84로 전분기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제주(112)와 서울(102)만 기준치를 넘었다. 대구(71), 경북(69) 등 다른 지역들은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 제주의 경우 꾸준히 계속되는 건설과 개발, 국내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기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13)과 IT·가전(100)만이 기준치 이상을 기록했다. 기계(92), 정유·석유화학(85), 철강(84), 섬유·의류(75), 자동차·부품(74) 등은 기준치에 못 미쳤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높아지는 수출장벽과 가계부채·내수부진 심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 때문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 국회,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불확실성 제거와 소비심리 진작 등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