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리더십 확대, '수율-안정화' 독보적"퀄컴 등 파운드리 협력관계 강화…신제품 갤럭시S9 탑재 유력"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8일 10나노(nm, 나노미터)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한 '8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양산준비가 완료된 만큼 막바지 절차를 거쳐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욱이 내년 하반기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생산 착수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공정 리더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8나노 파운드리 공정은 기존 10나노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해 공정 수율과 안정화가 우수하다. 특히 전력효율과 면적에서는 10나노와 비교해 각각 10% 향상, 10% 축소를 완성해 모바일·네트워크·서버·가상화폐 채굴 등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8나노 공정 개발에 힘입어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LSI사업부에서 팹리스와 파운드리 사업가 분리한 만큼 하반기 S1라인 효율화, S2라인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S3라인 확대로 생산능력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첨단 공정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해 컴퓨팅 AI 오토매티브 등 새로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8나노에서 4나노까지 광범위한 첨단 미세공정 로드맵과 FD-SOI(Fully Depleted-Silicon on Insulator) 솔루션 등 최첨단 공정을 앞세워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최대 강점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공정 효율화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14나노와 10나노 공정을 개발·양산한 만큼 빠른 램프업과 성능 및 사이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한편 8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 따른 파운드리 고객 및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퀄컴이 8나노 AP에서 삼성전자와 손을 잡으면서 7나노 양산에 돌입한 대만 TSMC와의 협력은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퀄컴과의 협력이 이어지면서 내년 3월 공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에 8나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탑재가 유력해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퀄컴의 최신 AP를 탑재하고 있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팀 상무는 "성공적인 10나노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8나노 공정을 준비했다"며 "삼성전자는 생산성과 다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공정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공정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