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밥솥·아웃도어도 첨단기술… 소비재-IT업체 협력도 강화
  • ▲ 유한킴벌리-모닛, 스마트 기저귀 개발. ⓒ유한킴벌리
    ▲ 유한킴벌리-모닛, 스마트 기저귀 개발. ⓒ유한킴벌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업계가 IoT, AI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공항 내 먼지가 많은 곳에 로봇공기청정기가 스스로 찾아가 공기를 정화하고, 보일러를 켜둔 채 외출해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전원을 끌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현재 김포공항에서 IoT를 탑재한 로봇공기청정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로봇공기청정기는 IoT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한 뒤 오염된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 공기를 정화한다. AI 기능을 갖춘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세먼지, 습도, 온도 등 유용한 실내외 실시간 공기 질 정보와 날짜별 누적 공기 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는 김포공항에 이어 제주공항에서도 로봇공기청정기를 시범 운영한다.

    쿠쿠전자는 올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전기압력밥솥,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IoT를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에 탑재된 알림·안내 기능은 제품의 효과적인 관리를 돕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작동을 권고해준다. 빅데이터화된 고객 이용정보를 제공해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귀뚜라미는 최근 IoT, 콘덴싱, 저탕식, 가스 및 지진 감지 안전기술 등을 탑재한 '귀뚜라미 IoT 콘덴싱 가스보일러'를 출시했다. IoT 기능이 적용돼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및 온도를 조정하고 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AI 기능으로 보일러가 스스로 소비자의 사용 습관을 분석하고 학습해 각 가정에 최적화된 보일러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일러가 자가진단한 뒤 소비자에게 알려줘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콜러노비타는 최근 LG유플러스와 함께 'IoT 비데'를 개발했다. 'IoT@home' 앱과 연동해 필터 교체시기와 노즐 세척시기 등을 사용자가 확인해 비데의 위생 및 청결 상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사용횟수와 시간 등 개인별 비데 사용이력을 알려주는 스마트 통계시스템을 갖춰 가족구성원별 관리도 가능하다.

    모션베드 전문 브랜드인 레버리도 IoT를 도입한 '스마트베드'를 선보였다.

    레버리 '스마트베드'는 개인의 수면 패턴뿐만 아니라 휴식, 마사지, 독서 등 라이프스타일을 앱으로 통해 제공, 최적화된 수면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공지능 매트리스 '드림셀'도 적용해 고객이 체형, 습관, 쿠션 선호도, 건강상태에 따라 매트리스를 재배열할 수 있게 했다. 쿠션 강도가 다른 4종류의 폼 스프링 약 200개가 취향에 맞게 배열돼 서로 다른 수면습관을 가진 부부도 한 침대에서 숙면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더 '스마트'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재업체와 IT업체가 손잡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는 LG전자와 협력해 IoT 연계 서비스사업을 한다.

    양사가 손잡고 선보인 첫 서비스는 블랙야크의 스테디셀러 '엣지다운' 시리즈와 LG전자의 의류관리가전 '트롬 스타일러'를 연동한 것이다. 엣지다운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해 다운재킷을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자동으로 스타일러에 관리 코스가 다운로드 된다.

    유한킴벌리는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개발사인 모닛과 손잡고 기저귀와 자사의 유아동 쇼핑몰 '맘큐'에 특화된 IoT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대소변과 아이 활동성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 센서 기술을 시작으로 양사는 육아용품 및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신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