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장 후보에 '관출신' 하마평 무성26일 3차 회추위 열고 후보 압축…투표로 확정
  • ▲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캡처
    ▲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캡처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군이 관료 출신 3명으로 좁혀졌다.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3일 오후 5시 2차 회추위를 열고 추천을 통해 후보 3명을 선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차기 후보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덕 전 위원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으며 2007년에서 2008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김용덕 전 위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재무부에서 경제정책심의관, 세제총괄심의관 등을 지내고 금융정보분석원장, 금감원 상근감사위원을 거쳐 2007부터 2011년까지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지냈다.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충북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에서 보험 담당 부원장보까지 지낸 보험 분야 전문가다. 유관우 전 부원장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로써 금융권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배제됐던 관료 출신이 또다시 협회 수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관치금융이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손보협회는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한 이후 회장 자리에 고위관료 출신이 내려오는 낙하산 관행을 이어오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12년만에 민간 출신 수장을 뽑았다. 당시 관피아 논란이 확산되면서 회장 선출 자격 요건을 민간보험사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제한했고 회추위를 통해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사장 출신인 장남식 회장을 선임했다. 민간 출신은 장 회장이 세 번째였다.

    그러나 새 정부들어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 관료 출신을 배제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유력후보로 관료 출신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손보협회장 선임은 타 협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12월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끝난다.

    손보협회는 오는 26일 3차 회추위를 열어 후보 2명을 추려내고 31일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회추위는 3차 회의에서 2인의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