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달 '기어스포츠' 정식 출시…흥행 기대감 상승애플, '애플워치3' 국내 출시 초읽기…시장 견인 예고소비자 니즈 반영한 '성능-콘텐츠'로 시장 활성화 나서
  • ▲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 스포츠'. ⓒ연찬모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 스포츠'. ⓒ연찬모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본격 출시됨에 따라 침체됐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하드웨어 한계와 콘텐츠 부족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다. 때문에 글로벌 제조사들의 활약에 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 스포츠'가 이달 국내 정식 출시된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후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기어S' 출시 이후 매년 신제품 및 파생모델을 내놓으며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기어 스포츠의 경우 전작 대비 무게와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고, 기존 피트니스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시장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애플 역시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애플워치3' 판매에 돌입했으며 내달 3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워치3도 전작과 비교해 속도와 배터리 효율이 각각 70%, 50%씩 향상됐으며 건강 관리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성고객들의 대기수요도 적지 않아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과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관련업계도 시장 흐름의 변화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 애플워치로 황금기를 경험한 스마트워치 시장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013년 190만대, 2014년 460만대에서 2015년 2080만대까지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211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 이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2분기 역시 각각 620만대, 550만대 가량 생산돼 예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FA에서도 유독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은 저조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핏빗, 가민 등 글로벌 업체들은 최근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했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하드웨어 한계에 따른 제한된 성능과 전용 콘텐츠의 부재, 낮은 가성비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확장성의 한계로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

    때문에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기업이 시장 성장 및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결제 서비스를 비롯 음성인식 제어가 가능해지는 등 활용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SA는 올해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2970만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매년 25~30%씩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우 단번에 급성장하기보다는 기기의 다양화에 따라 점차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엔 스포츠·헬스케어 관련 기능들이 접목되면서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계속 진화하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