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염재영-이희순 부부 94년 구입제품 LG전자에 기증"20년 넘게 건조기 구매 추천해 왔는데… 최근에 붐 일어"
  • ▲ 지난 1994년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LG전자에 기증한 염재영(왼쪽), 이희순(오른쪽)씨 부부. ⓒLG전자
    ▲ 지난 1994년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LG전자에 기증한 염재영(왼쪽), 이희순(오른쪽)씨 부부. ⓒLG전자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생산한 의류건조기가 다시 창원사업장으로 돌아와 화제다.

    LG전자는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염재영(65), 이희순(62)씨 부부가 지난 1994년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금성사가 1991년 출시한 4kg 용량의 전기식 의류건조기(모델명: DK-400AI)다. 당시 가장 앞선 기술인 '퍼지'가 적용된 것으로 3개의 온도 센서가 건조물의 양과 온도 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에서 의류를 건조한다.
     
    염씨 부부는 미국 여행 중 의류건조기를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적지 않은 금액인 22만4000원에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  

    이희순씨는 "평생 구입했던 전자제품 가운데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한 제품이 바로 이 건조기다. 20년 넘게 지인들에게 건조기 구매를 추천해왔는데 최근에서야 붐이 일어나더라"며 "가장 큰 자랑거리였고 지금도 멀쩡히 작동하는 제품인데 막상 버리려 하니 너무 안타까워 매장 직원에게 제품 기증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23년간 제품을 사용하며 체험한 성능과 내구성을 고려해 최근 LG 트롬 건조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제품을 기증한 염씨 부부에게 감사의 표시로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했다. 또 창원사업장에 자리한 쇼룸에 기증받은 의류건조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을 선도해온 LG전자의 저력이 장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가전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