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카드 협약으로 적립금 총 2억500만원 쌓아둬민병두 의원 "청탁금지법 시행 후 공짜 여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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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 임직원들이 9년간 카드사 지원을 통해 공짜 해외여행을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자산관리공사부터 제출받은 '복지카드 혜택에 따른 해외연수 참가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총 102명이 해외연수 명목으로 공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공사는 임직원들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카드사와 맞춤형 복지카드 협약을 맺어왔다. 이로 인해 임직원들은 해외여행을 포함한 각종 경제적 혜택을 제공받고 있었다.
민병두 의원은 "자산관리공사는 임직원들의 카드사용 실적에 따른 적립금 총 2억500만원을 쌓아두고, 매년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에도 공짜 해외여행이 자행됐다고 질타했다.
민병두 의원은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그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1인당 약 156만원의 비용이 든 이 기업의 공짜 해외여행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지가 모두 휴양지라는 점도 해외연수를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필리핀 세부를 시작해 2010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바루, 2011년 미국 괌, 2012년 필리핀 세부, 2013년 일본 북해도, 2014년 태국 방콕·파타야 및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2015년 중국 해남도, 2016년 베트남 다낭, 2017년 태국 카오락 등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임직원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14명까지 함께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