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영업이익 650억원, 매출 3조3118억원 ... 감(GAM) 광산 사업 실적 견인삼성물산은 매출 3조195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주요 무역 품목 물량 증가
  • ▲ 송치호 LG상사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LG상사
    ▲ 송치호 LG상사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LG상사

국내 3대 종합상사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종합상사의 전통 사업인 자원 부문에서 수익을 올리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최근 국내 종합상사가 잇따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상사는 석탄사업, 삼성물산과 포스코대우는 철강사업의 호조로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올랐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3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자원 부문 사업에서 수익을 올리며 영업이익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LG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0.9% 급증한 650억원, 매출은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857억원을 기록한 LG상사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1741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자원 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은 올해 초 상업생산에 돌입한 감(GAM) 석탄 광산 사업이다. 감 광산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 발전용 유연탄을 공급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LG상사 자원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달성했다. 인프라와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202억, 182억원이다.

삼성물산의 6분기 연속 흑자행진에도 상사 부문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매출은 3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0% 증가했다. 특히, 철강·자원 등 주요 무역 품목 물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철강·화학·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물량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도 철강 가격 상승과 트레이딩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5조4897억원, 영업이익은 9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었고, 영업이익도 45.7% 증가했다. 철강 사업 호조와 P&S합병 효과로 냉연과 자동차 강판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 미얀마 가스전 생산에 주력하는 자원사업 부문은 부진했지만 4분기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에는 원자재 시황 호조가 종합상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며 "포스코대우의 경우,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판매물량 증대하면서 상당 부분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