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출시 준비 완료현지화 기반 '디자인-기능' 앞세워 4분기 실적 개선 승부수
  • ▲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LG전자
    ▲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LG전자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가 한국과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출시된 시장에서의 견조한 실적 흐름에 힘입어 유럽 공략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V시리즈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향후 4분기 실적 기여 여부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V30는 이달 중 유럽 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V30는 지난 9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현지 이통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정확한 출시국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G6'와 마찬가지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는 약 2억5240만대로 전년대비 10% 가량의 성장률을 내보였다. 올해 역시 6% 가량 성장한 약 2억6780만대가 예상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10%를 차지할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가 높아 글로벌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최근에는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까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V30의 유럽 진출이 이달 중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3분기 MC사업부가 3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둔 만큼 V30를 앞세운 시장 확대를 통해 일정부분 실적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V30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이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얇고 가벼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 특성상 슬림한 두께(7.3mm)와 초경량 무게(158g)를 구현한 점이 현지 고객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메라 및 오디오 기능을 주된 구매요소로 꼽는 현지 니즈도 판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SNS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V30의 프리미엄 사운드 및 카메라 기능이 또 다른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이 유럽 시장 공략에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북미 시장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북미 지역에서의 꾸준한 판매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LG전자도 어느 때보다 V30의 흥행이 간절한 실정이다. 한국과 북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V30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주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따라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V30 역할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역대 V시리즈 중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공개하는 만큼 출시 자체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출시된 지역에서도 잇따른 호평과 더불어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어 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