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내달중 발행어음형 CMA 출시예정…금리혜택·간편개설 등으로 투자자 다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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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초대형IB의 발행어음 업무가 개시되면서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CMA란 종합금융회사나 증권사가 예탁금을 받아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 회사채 등을 운용해 수익을 내는 방식의 상품이다. 증권사 상품으로는 CMA를 통해 증권거래도 가능하다.

    CMA는 안정적 자산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타 투자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하지만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데다가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단기 자금을 운용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상품에 따라서는 ‘제로금리’ 시대에 기준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아 위험을 회피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상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발행어음형 CMA 약관 심사를 신청했다. 초대형IB 대상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유상호 사장은 “규정상 심사 기간이 약 열흘간 소요되는데 심사가 끝나면 바로 발행어음 판매 업무가 가능하다”며 “약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부터 발행어음형 CMA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서 달라지며 회사채, 기업 대상 대출 등 투자하는 대상들의 만기에 따라서도 조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외 아직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지 않은 증권사들도 추후 인가를 받게 되면 CMA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에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초대형IB 대상 외 증권사들도 CMA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로 특별 금리 제공을 통해 낮은 수익성을 만회하거나 핀테크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이체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이 그 일환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종금 라이선스를 아직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발행어음형 CMA를 활발히 운용 중이다. 특히 메리츠의 종금형 CMA는 타 증권사 상품과 달리 5000만원 한도의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증권은 올 연말까지 '시럽웰스'에서 SK증권 CMA를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3.5%의 확정금리(6개월간, 최대 500만원 한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CMA 금리가 2%를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가 제휴한 간편송금 어플리케이션 ‘토스’에서 지난 7월부터 ‘토스 주계좌 플러스’ 서비스를 열고 자사 CMA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이체 신청시 최대 금리를 연 2.1%까지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