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점유율 올해 50%까지 확대 후 성장세 꺾일 듯… 경쟁제품 출시 영향
미국시장 매출 비중 지난해 보다 감소 전망… 2019년 1조 본격화

  •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과 유럽에서의 매출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램시마의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은 2016년 35%로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현지 파트너사인 화이자의 매출액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미국시장의 비중은 22%로 감소했다.

    4분기 화이자의 램시마에 대한 추가 주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미국시장 매출비중은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기준 램시마의 미국 처방액은 1142만 달러로 전원 대비 17.5%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유럽에서의 램시마 판매 속도를 반영했을 때 2019년부터 미국시장에서의 매출 1조 달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내년 10%를 넘긴 후 2020년 이후부터는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램시마는 초기인 2014년 평균 1%의 시장점유율로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2015년 11%로 늘어났다.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2017년 2분기 기준 약 46%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램시마는 올해 점유율 50%까지 확대 이후 매출 성장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 해외 경쟁업체들이 램시마와 같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출시한 '렌플렉시스'는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대비 약 35% 낮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현재 임상단계에 있는 산도스와 암젠이 개발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가격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램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대비 약 40% 할인된 가격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신규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은 인하돼 향후 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가 출시되면서 가격 인하 속도가 빨라져 최종 오리지널 대비 60% 가격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다만 램시마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피하주사 제형(SC제형)이 개발되면 시장 확대에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하주사 제형은 내년 상반기 유럽 허가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출시가 전망된다. 시장에 출시되면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오리지널인 '엔브렐'과 '휴미라'의 시장도 침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은 미국에서는 2019년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2020년부터 시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