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뚜라미
    ▲ ⓒ귀뚜라미


     
    18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이 여파로 곳곳에 한파주위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밤부터 한파가 다시 심해져 내일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뜻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선 한껏 독이 오른 추위로부터 보일러를 사수해야 한다. 보일러 업체 귀뚜라미가 이날 소개한 보일러 배관 동결방지법과 응급조치 요령이 주목받고 있다.

     

    귀뚜라미는 가장 먼저 보일러 방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일러실은 냉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한파가 지속되면 동결 위험이 높다. 보일러실 창문에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재를 붙이거나 문틈을 문풍지로 막으면 온도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보일러는 보일러 자체보다 물이 흐르는 배관 부위가 취약하다. 한파에 노출된 배관들은 보온재로 감싸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일러실이 방한에 취약한 구조라면, 배관에 열선 등을 감아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 단, 열선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방한 작업 못지않게 사용습관도 중요하다. 집을 장시간 비우면서 난방비를 아끼려고 무심코 보일러를 끄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동파의 원인이 된다. 영하의 날씨에 보일러를 끈 상태로 집을 오래 비우게 되면 실내 온다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보일러나 배관 속에 물이 얼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실내온도를 10도 이상으로 설정하거나 외출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보일러가 최소 온도로 작동하면서 동파를 예방해 준다.

     

    이미 동파가 일어났더라도 침착하게 대처하면 더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다. 냉수는 정상이고 온수만 나오지 않는 경우엔 보일러 하단에 있는 급수 배관과 온수 배관이 동결된 경우가 많다. 이럴땐 헤어드라이어와 온열 기구를 이용한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해빙 방법은 우선 보일러의 전원 코드 선을 분리하고,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튼다. 그런 다음 보일러 하단의 냉·온수 배관 보온재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중간 온도로 해 배관을 반복 가열한다. 온수가 나오면 보온재를 복구하고 추가로 헌 옷 등을 이용해 보온한다.

     

    보일러 주위에 온열 기구를 가동해 주는 방법도 있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방법과 같다. 다만 가연성 물질이 주변에 있다면 다른 곳으로 옮기고, 반드시 현장을 지켜봐야 한다.

     

    난방이 안되는 것은 혹한기에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 보일러 내부나 난방 배관이 동결된 경우다. 온수와 냉수가 모두 나오지 않는다면 수돗물이 공급되는 배관과 수도계량기까지 모두 동결됐다고 의심해야 한다. 이땐 보일러 제조사로 연락해 진단을 받거나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 해빙 작업을 해야 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겨울철 혹한기에 온수와 냉수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보일러 고장보다 배관이 동결된 것이므로 되도록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며 "자가 조치가 힘든 경우엔 전문 설비업체들이 소속돼 있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빕협회에 연락하면 해빙 작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